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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열심히 다닙니다

Aomato's Trave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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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 시즈오카-야마나시: 4. 여기 뭐 하는 곳인가요? (3일차a - 미노부)

다음날 살아남은(?)부활한 사람 두 명은 간단히 녹차를 우려 마신 뒤 온천에 들어갔다. 많은 온천장이 매일 남녀 대욕장을 바꾸는데, 두 대욕장이 구조가 다른 경우가 많아 한 곳만 경험하기에는 아무래도 손해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니 다음날 아침에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일차 대욕장 노천온천에는 유니크한 히노끼 탕과 항아리탕이 있었고, 아침 이른 시각인지 이용객이 아무도 없어 꽤나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상쾌한 겨울의 아침 공기를 느끼며 피로를 풀 수 있는 노천 항아리탕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나무나 정원 등 조경도 잘 되어 있어 눈이 심심하지 않았다. 고요한 힐링의 시간... 온천을 끝낼 때쯤 되니 슬슬 다른 숙박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간단한 입욕을 마치니 몸상태도 한결 나아진 기분이..

240528 크래프트 맥주 입문 세미나

크래프트 맥주 입문 세미나! 작년에 맥주 잘 모를 때도 (지금도 잘 모르지만) 간 적이 있었는데, 라인업이 상당히 수상하길래 참가해 보기로 했다. 사실 반응속도 이슈로 인해 대기를 걸었는데, 공석이 발생하면서 추합할 수 있었다. 크래프트 맥주란 어쩌고저쩌고는 구글에 검색하면 잘 이해하실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시음후기로 넘어간다. 맥주는 좋은 문명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슴슴한 맛과 decent한 에스테르를 가진 영국 맥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끈적한 퍼시몬 또는 마말레이드 느낌의 에스테르와 구운 곡물 느낌이 향에서 화사하게 퍼진다. 거품이 부드럽게 입 안을 감싸며, 적절한 산미와 달달쌉쌀한 맛이 깔끔하게 마무리짓는다.  옛날에 링고에서 탭으로 마셔 보았던 앰버 에일. 에스테르가 빈약하긴 ..

주류/맥주 2024.06.05

240521 한국 크래프트 맥주 시음회

5월 21일에 한국 크맥 시음회에 참가했다. 크래프트 맥주라 함은 비교적 소규모 양조장에서 개성있게 양조하는 맥주이며, 맛있다. 맛있는 점도 좋지만 다양성과 개성이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크맥의 경우 간혹 맥주에 케이크, 마쉬멜로, 고소, 피클(!)을 때려박는 등 매우 진취적인 시도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크래프트 정신이 아닐까. 부라보. 일단 이번 시음회는 한국 내 크래프트 맥주를 다룬다. 요 근래 한국에서도 수제맥주 시장이 활성화되어 전국의 여러 브루어리에서 맥주들이 탄생하고 있다. 특히 맥주 관련 주세 개편으로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무튼 한국 맥주도 맛난 것들이 많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짧게나마 리뷰를 시작한다.  국밥과 같은 맥주. 도수는 전투력이다. 입안에서 굴..

주류/맥주 2024.06.05

2402 시즈오카-야마나시: 3. 여길 가는 인간이 있구나 (2일차b-미노부, 시모베온센)

후지노미야에서 미노부선을 따라 야마나시현 난부초로 넘어갔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아 한국 시골 드라이빙을 하는 듯하면서도 살짝 다른 것이 재미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우츠부나 역을 먼저 가려고 했지만, 길을 잘못 들어 를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길 찾기가 참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여행 전 시간이 충분하다면 복잡해 보이는 교차로는 미리 진입진출 여부나 차선 등을 보고 가야 운전초보에게 좋을 것 같다.   '미치노에키'는 일본의 휴게소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이러한 산골 지역에서는 지역 특산물 장터와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 큰 듯 하다.  한 3초 정도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 등장하는 동상이다. 난부 미츠유키가 누군가 하여 찾아보니 몇 가지 결과가 있었다.https://m.blog.naver.com/xt..

240526 서울사케페스티벌

어제(5월 26일) 서울사케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작년부터 다양한 주종을 얕게나마 경험해 보았는데, 사케의 경우 쌀과 누룩, 물만으로 상당히 복합적인 주질의 양조주를 빚어낼 수 있다는 것에 나름의 재미를 느꼈다. 특히 작년부터 사케에 조예가 깊은 분의 도움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사케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초심자의 입장에서, 분명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청주 비슷한 술인데도 사과, 파인애플, 배, 요구르트의 노트가 직관적으로 잡히는 것에 센세이션을 느꼈다. 요즘은 스피릿보다 양조주가 더 취향에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사케는 심층적으로 파는 사람도 적고 여러모로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해 고인물들이 너무 많은 다른 분야에 비해 파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자..

주류/기타주류 2024.05.28

2402 시즈오카-야마나시: 2. 후지산 폼 미쳤다 (2일차a-후지노미야)

아침이 되었다.2일차 일정은 후지노미야 센겐 신사 탐방과 시구레야키 먹기, 야키소바 먹기, 난부초와 미노부초 돌기 등이다. 아~ 날도 맑은데 후지산 안 보이려나아~ 하면서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무언가 엄청 큰 물체가 배경에 등장했다.  ? ? 비현실적인 위압감에 압도당했다. 그냥 말도 안 되는데? 일본여행 자주 다니는 사람이면 후지산 한번쯤은 직접 봐야 하겠다 싶다. 후지노미야에 사는 사람들은 저런 후지산을 매일 보고 있는 걸까... 시즈오카 현민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처음으로 향한 곳은 이다. 이 신사는 일본 전국에 퍼져 있는 센겐 신사들의 총본산이라고 하며, 후지산 참배객들이 등산 전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자주 방문하는 곳이라고 한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것이 참 좋았다. 바로 옆 개천에서 ..

2402 시즈오카-야마나시 : 1. 후지산의 도시로 (1일차-후지노미야)

[들어가기 앞서...] 여행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소장용 잡기장 내지는 아카이브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여기 있는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을 때 링크로 퍼나르는 용도로도 물론. 사실 코로나 이전까지 여행기를 자주 쓰긴 했는데, 요즘은 꽤나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왕 다시 시작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인스타 게시물로 올려도 되는데, 인스타를 자주 안 하는 편이라 이런 방식의 블로그식 글작성이 더 좋아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사진으로 모든 임팩트를 줄 만큼 변변한 카메라나 촬영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6월 오키나와 여행에는 카메라를 대동할 생각이고, 촬영스킬도 이후로는 앞으로 차츰 개선해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쓰는 여행기에선 웬만해선 좋은 얘기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