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맥주 입문 세미나! 작년에 맥주 잘 모를 때도 (지금도 잘 모르지만) 간 적이 있었는데, 라인업이 상당히 수상하길래 참가해 보기로 했다. 사실 반응속도 이슈로 인해 대기를 걸었는데, 공석이 발생하면서 추합할 수 있었다. 크래프트 맥주란 어쩌고저쩌고는 구글에 검색하면 잘 이해하실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시음후기로 넘어간다. 맥주는 좋은 문명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슴슴한 맛과 decent한 에스테르를 가진 영국 맥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끈적한 퍼시몬 또는 마말레이드 느낌의 에스테르와 구운 곡물 느낌이 향에서 화사하게 퍼진다. 거품이 부드럽게 입 안을 감싸며, 적절한 산미와 달달쌉쌀한 맛이 깔끔하게 마무리짓는다.
옛날에 링고에서 탭으로 마셔 보았던 앰버 에일. 에스테르가 빈약하긴 하나, 전반적으로 할머니가 끓여주신 냉보리차의 느낌을 연상할 수 있는 상당한 안정감이 있다. 온도를 높여 마시니 비로소 에스테르와 홉, 산미가 살아나 조금이나마 캐릭터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확실히 탭이 더 맛있는 듯 하다.
작년 맥주세미나에서도 보았던 맥주. 웨코 이파는 항상 옳다. 국밥 픽이 아닐까 싶다. 망고 쪽 열대과일과 홉의 쌉쌀함이 잘 어우러지며, 안주로는 스트링 치즈와 매우 잘 어울릴 듯하다.
잘 알고 있는 맛. M&M등 기성 과자제품같은 초콜릿 향. 저 색깔과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일단 탄산감도 있고 상당히 드링커블하고 가볍게 뽑혔기 때문에, 달달하고 새콤하며 초콜릿 맛도 직관적인 것이 편하게 마시기 좋으므로 입문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잘 알고 있는 맛. 작년 맥세에서 마시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작년에 와인앤모어 처음 갔을 때 집어온 것도 이것이었다. 이 가격에서 이 정도로 직관적인 땅콩버터가 있을까 싶다. 텍스처도 무겁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볍고 드링커블하면서 초코+땅콩이 잘 느껴지므로 추천하고 싶.
쿼드루펠 맥주. 벨기에 효모는 최고다. 살짝 덜 익은 캠벨 포도와 비슷한 프루티함과 과숙 파인애플의 달달한 느낌이 향에서 느껴지고. 입 안에서는 뤼치한 풍미가 화사하게 터진다. 이 향미. 도수는 전투력이며 맛의 수치이다. 쿼드루펠 최고!
추가로, 온도를 올리니까 마치 텐텐이나 코푸시럽같은 향도 났다.
신기한 스타우트이다. 처음에는 이 복합적인 향을 industrial 하다고 표현했다. 약간 공장에서 맡을 수 있을 법한 화합물 같은 느낌. 온도 올라가고 살짝 풀리니까 에스프레소 뽑고 남은 커피찌꺼기를 파파야에 뭉개 놓은 듯한 향이 났다. 맛은 일단은 스타우트 인데 살짝... 산화된 느낌...? 병입일 이슈가 있는지 미약한 시큼칼칼함이 느껴졌다.
노트가 증발했다. 어디로 갔지? 아무튼 산뜻하고 좋았다.
Sehr Gut
독일 밀맥주는 진리다. 먹을 때마다 참 좋다... 바나나와 산뜻한 허브, 쭉쭉 넘어가는 부드러움... 제발 집근처에서 팔아다오.....
너무 유명하니 생략
은 좀 그런가? 아무튼 잘 만든 임스이다. 커피도 참 좋고, 그런데 탭에는 못 비빈다. 탭이 진짜 달달초코커피꼬소 해서 맛있다.
야생효모를 가지고 만든 맥주... 특유의 콤콤한과 시큼함, 발꼬랑내가 진입장벽이다. 분명 작년에 처음 마셨을 땐 경악하며 도망갔는데 로덴바흐 알렉산더 (플랜더스 레드에일)이 나를 단련시킨 것 같다. 왜 맛있지... 어라....
아는 맛이다. 약한 바나나와 복숭아가 느껴지는 부들부들한 맥주. 무난무난하니 인싸들이 좋아할 듯한 부드러운 맥주
최근에 먹어본 적 있는 맥주이다. 꽤나 슴슴하다. 그러나 입 안에서 퍼지는 절제된 산미-당의 조화에 고전과 밸런스를 느낀다.
끈적한 BA 스타우트이다. 달큰한 바닐라, 초콜릿, 그리고 버번 배럴 뉘앙스. 직관적이고 잘 다듬어져 있다. 우유 타먹고 싶네... 근데 생각보다 드링커블하다. 이상한 맥주를 너무 마신 탓일까....
풀랜더스 레드 에일읃 항상 진리다. 아 진짜 마시고 싶네... 빨리 집에 들여놔야...
훌륭한 과실 쪽 새콤달콤함과 싱그러움. 동가격대 와인에 비해 매우 훌륭한 만족감을 선사할지도?
한국인이라면 흠칫하는 네이밍이다. 버번 BA 뉘앙스가 잘 살아 있으며 찐득한 단내가 매우 강하다.
와일드 에일 스러운 콤콤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향....이지만 그런 것에 비해 맛은 꽤나 비어 있다. 나에게 플랜더스 레드 에일을 다오
패스츄리 임스 또한 항상 옳다. 달달하고 꾸덕한 것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말 그대로 마치 파리바게트서 살 수 있는 겉에 초코 아이싱 듬뿍 장식한 크리미한 초코케이크를 먹는 듯한 맛이다. 정말 좋다.
맥주 시음회에서는 이런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다 좋은데, 여기서 2차 3차 가서 퍼마시지만 않으면 된다. 진짜 그러지만 말고 곱게 귀가하는 것이 좋다.
금번 시음회에는 사실 아는 맥주들이 꽤나 많았다. 그러나 맥주는 항상 옳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노아피칸 바이럴을 당했음에도 귀찮아서 사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마셔 보니 큰 감동을 선사해 준 것 같아 나중에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두체스 드 부르고뉴 또한 아니 얘 이렇게 맛돌이였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데일리 픽으로서 또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양조주의 희망 맥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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